올해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이 30억 달러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은행권의 금융 불안이 어느 정도 진정됐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3734억 3천만 달러로, 2/4분기 중 33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등으로 크게 출렁였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 진정됐고,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에 따른 해외주식 투자 규모 증가, 글로벌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발생한 점이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36억 9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환은행은 6억4000만 달러, 증권사는 4억달러 증가한 반면 보험사는 14억 3천만 달러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이 81억 9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채권과 한국물(Korean Paper)은 각각 38억 7천만 달러, 10억 2천만 달러 감소했다.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면서 생긴 평가이익 등으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증가했다.
올해 2/4분기 중 미국 다우지수는 전 분기 말보다 3.4%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2.8%, 유럽 EuroStoxx50지수는 1.9%, 일본 Nikkei225지수는 18.4% 올랐다.
외국채권은 주요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해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같은 이유로 한국물도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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