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현지시간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했습니다.
48개국의 2천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삼성과 LG는 '에너지 고효율 신가전'을 공개하며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을 펴고 있는 유럽 시장을 정조준 했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탁이 끝나자 자동으로 건조를 시작하고, 전력 소비를 줄였다는 알람이 뜹니다.
사람이 일일이 빨래감을 옮기지 않아도 알아서 세탁·건조까지 되는 신개념 가전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번 신제품은 유럽연합(EU) 에너지 효율 최고등급인 A등급 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40% 더 낮췄습니다.
독일 기업 밀레가 내놓은 A -10% 세탁기보다 효율이 높습니다.
유럽 최대가전 전시회인 IFA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키워드는 '고효율'입니다.
EU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 내 지속가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만큼 삼성과 LG는 에너지 고효율 신가전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겁니다.
삼성은 또 가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올해 전세계 68개국으로 확대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 모든 가전을 자동으로 절전시키는 'AI 절약모드' 기능에 유럽 소비자들 기대가 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벤자민 브라운 /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70%의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 홈의 혁신에 기대가 높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전세계 2억 8천만 명 이상이 스마트싱스 생태계에 가입했습니다.]
LG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과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이 들어간 이동식 주택을 선보였습니다.
공간활용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했다는 설명입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불참했던 중국 기업들이 IFA 2023에 대거 참가한 가운데, 우리 기업은 친환경·맞춤형 초격차 기술로 유럽 가전 시장 독주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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