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았던 뉴스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한달 걸린 7만전자'입니다.
삼성전자가 6% 넘게 오르며 단숨에 7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종가 기준 주가가 7만 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 만이고, 202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주가가 오른 이유는 8월 반도체 수출이 전달보다 10% 넘게 회복했고,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 HBM3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반도체 업황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 업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HBM 공급이 본격화한 겁니다.
이에 반도체 장비 관련주도 덩달아 올랐는데요.
두산테스나는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하나마이크론과 미래반도체도 급등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생성 인공지능 도입으로 HBM 같은 고부가 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데요.
실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생성 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HBM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0%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 수요가 늘어날수록 두 기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때문에 증권업계는 인공지능 상용화에 따른 HBM 수요 증가를 고려해 한국 반도체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하락세를 거듭하던 반도체 디램 현물가격도 이르면 이달 말 또는 4분기 중 하락세를 멈출 것이란 낙관적인 시각도 나옵니다.
다음 두 번째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대장주, 나야 나'입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죠.
이에 재건 관련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이 10% 넘게 오른 것을 포함해서 우림피티에스, 서암기계공업 등이 올랐습니다.
외교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재난 등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7,401억 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이 중 삼부토건이 주목받는 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재건 사업 참여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삼부토건은 이미 우크라이나 최대 피해 지역인 마리우폴 등 현지 도시와 재건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복구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재건 사업 규모만 1천 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다만 불확실한 점은 전쟁이 길어지면서 언제 사업을 개시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자칫 '무늬만 화려한 껍데기'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할 요인으로 꼽힙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주주들만 날벼락'입니다.
유진투자증권 주가가 오늘 10% 가까이 급락했는데요.
한 매체가 두나무의 유진투자증권 인수 시도 기사를 냈고, 두 회사가 모두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낸 데 따른 겁니다.
두나무 측은 "두나무가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기사는 사실무근이며, 증권사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도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주가가 급락해 주주들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유진투자증권 경영권 매각을 둘러싼 소문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됐는데요.
3년 전엔 세종텔레콤이 지분을 계속 매입하며 2대주주 자리에 오르자 적대적 M&A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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