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목욕탕에서 화재가 난 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이 발생하면서 당시 현장에 와 있던 구청장과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등 10여 명이 다쳤다.
1일 오후 1시 4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이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목욕탕은 이날 영업을 하지 않아 손님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2차 폭발로 잔불을 정리 중이던 소방대원과 화재 현장 부근에 나온 공무원, 시민 등 다수가 폭발 잔해에 다쳤다.
이 사고로 현장을 점검하러 온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다쳐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상자는 중상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으로 파악됐다.
주민 백모(63) 씨는 "2번이나 '꽝'하는 소리 나면서 건물이 흔들렸다"며 "소방대원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소방관과 일반 시민 등 여러 사람이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폭발 후 불이 크게 번지면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부산소방본부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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