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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코인은 이렇습니다 [이민재의 쩐널리즘]

이민재 기자

입력 2023-09-02 07:00   수정 2023-09-03 01:00

"분포의 중요성"…온체인데이터 사용법 2탄
지갑 안팎 분포도 살펴라…'평가 기본'

'돈'에 대한 이모저모 '쩐널리즘' <가상자산편>


비트코인 가격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미국 연방 법원이 운용사 그레이스케일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관련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주면서 비토코인이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SEC가 현물 ETF 전환에 대한 결정을 예정된 9월 초가 아닌 10월 이후로 미루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로인해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거래량 36조원, 시가총액만 1,425조원에 달하는 가상자산 시장도 출령였다.

한 전문가는 "제도 마련 등 큰 흐름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이 크고 작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투자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살펴보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온체인'서 종합적인 데이터를 봐라

블록체인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모든 거래를 기록해 데이터를 남긴다. 온체인 데이터는 여기서 기록된 거래, 계약 등 모든 것에 대한 데이터다.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 내부에 생성, 저장되는 데이터로 참여자라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자료다.

예를 들어 지갑 주소를 알게 되면 가상자산 이동, 소유권 등록 정보, 계약 내역 등을 알 수 있다.가상자산의 가래 흐름은 시세 예측에 이용되기도 한다. 가상자산 투자를 위해 필요한 정보로 꼽히는 이유다. 온체인 데이터는 시중에 있는 다양한 탐색기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 참고 기사 : '김남국 지갑'도 이렇게 봤다…온체인데이터 시작법 [이민재의 쩐널리즘] )



▷ 가상자산 평가 기본은 '분포'

제대로된 정보를 모으고 이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분포'를 살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을 소유한 주체가 광범위한지, 아니면 소수의 기관이 소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상자산 지갑의 수를 따지는 것이 분포를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꼽힌다. 예를들어 가상자산의 분포가 넓으면 가격 상승 등으로 해당 가상자산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전체 잔액 보유 지갑에서 선두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이 디파이 등 여러 분야에 활용도가 높아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 지갑 수에 더해 내부 분포도 살펴라

가상자산 지갑 수 못지않게 지갑 내 분포도 중요하다. 일부 투자자가 가상자산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안정성은 떨어진다. 변동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부 가상자산은 이런 이유로 시장 조작 의혹에 휩쌓인 바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최대 보유자의 의사 결정에 의존하게 돼 이코노미와 네트워크 보안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서비스에서는 지갑 작동 방식에 따라 실제보다 더 집중된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트코인의 경우 공급량의 50%를 보유한 지갑 수가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1월 사이에 3,331 개에서 4,172 개로 증가해 분포가 넓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파산으로 문제가 됐던 FTT는 동일한 지갑은 아니지만 한 지갑이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통제했다.

체이널리시스 관계자는 "FTX에 대한 우려와 파산과는 별개로, 이러한 극단적인 집중은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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