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제주에 이어 인천항에도 중국발 크루즈가 잇따라 기항할 전망이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중국 크루즈 선사 2곳은 오는 10∼11월 인천에 크루즈 3척을 기항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선사들은 중국 톈진이나 산둥성 칭다오에서 출발해 인천과 제주 등지를 거치는 항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인천 기항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중국발 크루즈는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인천에 오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넘게 중단됐던 인천항 크루즈 운항은 올해 3월 재개돼 이미 7척이 인천에 기항했으나, 한중 관계 악화 등으로 인해 모두 중국을 거치지는 않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뒤에도 제주도에만 크루즈 기항 예약이 몰렸다. 올해 제주도에는 중국발 크루즈가 47차례 기항할 예정이다.
IPA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과 항공 연계 상품(플라이&크루즈) 등을 앞세워 크루즈를 인천에 유치할 방침이다.
IPA는 최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 국제크루즈서밋'에 참가해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다음 달에는 톈진항을 관리하는 국영기업인 톈진항무그룹의 부총재를 초청해 인천항의 강점을 설명하고 11월에는 칭다오항을 관리하는 산둥성 항무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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