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오후 '모아타운' 추진되는 강서구 화곡동 빌라촌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듣고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화곡1동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현황을 관계자로부터 보고받았다. 또 골목길, 건축물 등 사업 대상지 구역 내 노후 상태를 직접 점검했다.
모아타운을 추진 중인 화곡1동 일대는 총 3개 구역(2·3·4구역)으로 구성됐다. 전체 면적은 19만8천707㎡이고 총 2천541세대가 거주한다.
2021년 서울시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후보지로 선정돼 사업이 시작됐고 현재 사전자문 중이다. 주민공람을 거쳐 서울시 심의까지 통과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된다.
대상지는 현재 평균 노후도 69%, 4m 이하 폭이 좁은 도로, 주차장 부족(1천981대), 녹지율 1.9%, 반지하 건축물 60.1%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모아타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4천209세대로 탈바꿈하고 주차 가능 대수는 4천576대로, 녹지율은 33.3%로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관리계획 수립을 맡은 업체 관계자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공항공사와 고도 제한을 63m까지 완화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며 "대략 17층 이상 배치가 가능한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내에는 녹지 면적이 부족하거나 주차난이 심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임에도 재개발이 어려운 동네가 많다"며 "모아주택·모아타운 제도를 통해 새로 (주택을) 짓게 되면 주거 환경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뜻만 잘 모아주신다면 수년 내에 주거환경을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은 신축·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역을 한 그룹으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의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이 사업 방식대로면 아파트 단지처럼 공동주택, 공영주차장과 같은 편의시설 등이 함께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강북구 번동(5만㎡)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0곳에서 모아타운을 추진 중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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