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중국 공안에서 구속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와 관련해 중국 측에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손 선수와 관련해 외교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가능하면 불구속으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손 선수와 관련해 (구금이) 3개월 이상 지났다"며 "가족들도 대단히 안타까워하고 있고,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사 조력, 변호인 접견을 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제 지역구 민원 상담실에 손 선수의 장인이 와서 울면서 (손 선수) 이야기를 했다"며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억울함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선수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돼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6월 손 선수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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