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 아랍에미리트(UAE)가 상업용 게임 규제기구를 신설, 아랍권의 '도박 금지' 관행을 깰지에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국영 WAM 통신에 따르면 UAE는 국가 복권 및 상업용 게임 관련 규제를 도입할 상업 게임 규제총국(GCGRA)을 신설했다.
보도에 따르면 GCGRA는 상업용 게임에 관한 규제 행위를 조율하고 사업 면허를 관리하는 한편, 게임산업의 경제적 잠재력을 펼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한다.
GCGRA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리버보트 카지노 규제기구인 '미주리 게이밍 커미션' 전무 출신인 케빈 물랄리, 이사회 의장은 미국 카지노 업계를 대표하는 '아메리칸 게이밍 어소시에이션' 회장 출신의 제임스 머런이 맡게 됐다.
물랄리 CEO는 "UAE의 복권과 게임 산업을 위한 탄탄한 규제기구와 틀을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록 외국인 비중이 90% 육박하는 다국적 다문화 국가지만 UAE는 그동안 이슬람법에 따라 도박을 금해왔다.
다만 미국에 본부를 둔 카지노 운영업체인 윈 리조트는 지난해 UAE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라스 알-카이마에 게임장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UAE가 도박 금지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당국은 이를 부인해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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