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항공유로 LA 간다…첫 시험 비행

고영욱 기자

입력 2023-09-05 17:35   수정 2023-09-06 09:56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3개월간 인천을 출발해 LA로 가는 화물기 노선에 바이오항공유(SAF)를 급유해 시범 운항한다고 5일 밝혔다.

    바이오항공유는 폐식용유나 생활폐기물 등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항공유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항공유 보다 탄소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첫 시범 운항은 9월 5일 17:45분 인천에서 LA로 가는 대한항공 KE207편(B777 화물기)이며 SAF 2%를 혼합한 항공유로 총 6차례(월 2회, 3개월)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SAF 시범운항은 지난 6월 민·관 합동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서 결정된 바이오연료 실증계획에 따른 후속조치다.

    시범 운항에 필요한 항공기와 운항노선 선정, SAF 급유 및 운항 절차 등은 산업부, 국토부, 한국석유관리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한공, GS칼텍스 한국공항이 수차례 회의해 마련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이번에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국적 항공기에 투입, 시범 운항해 얻은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까지 품질기준 마련 등에 활용하는 등 향후 관련 법ㆍ제도를 조속히 정비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 업계가 친환경 바이오연료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번 시범 운항은 우리나라의 SAF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신성장 사업을 향한 도약이 될 것”이라면서, “탄소 감축을 위한 세계적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SAF의 생산 및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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