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털사 위주의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인터넷은행들도 하나둘씩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출금리는 최저 연 4%대까지 등장했는데요.
DSR규제는 부담 요인입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케이뱅크가 최근 내놓은 자동차 대환 대출금리는 연 4.76~9.75%.
카드/캐피털사 금리보다 약 1%p 가량 더 낮습니다.
차량가액 5천만원, 선수금 10%, 36개월 할부 기준으로 봤을 때 금융사에 지불하는 총 이자만 약 61만원 가량을 더 아낄 수 있는 겁니다.
카카오뱅크도 연내 중고차 구매자금 대출상품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카드/캐피털사보다 더 낮은 금리, 100%비대면, 신용점수 상승 기대효과 등으로 충분히 승부를 본다는 계획입니다.
금융소비자들로서는 선택의 기회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선택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많아지고 (금융사간) 경쟁효과로 인해서 금리인하 효과가 있기 때문에 편익이 증가하게 되는 겁니다.]
인터넷은행 역시도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 제고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DSR규제는 극복해야 할 부분입니다.
카드/캐피털사 할부금융은 DSR 산정 시 제외되는 반면, 은행권 자동차 대출은 DSR 적용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차주들의 대출여력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
카드/캐피털사들이 무이자할부에 각종 캐시백 혜택까지 내걸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DSR규제를 뛰어넘는 상품 경쟁력 확보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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