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흉기난동 사건의 트라우마로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연일 벌어지자 서울교통공사가 긴급상황 시 대응법을 소개했다.
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전동차와 역사 내 마련된 비상호출장치나 전화·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원에게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 후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동차 내 비상호출장치는 통상 열차 칸마다 양쪽 끝 출입문 옆에 부착돼 있다. 이 장치는 전동차에 탑승한 승무원과 연결돼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역사 내에서는 승강장에 설치된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역사 고객안전실에 근무하는 직원과 연결되며 역 직원이 자리를 비웠다면 관제센터로 연결된다.
역 화장실에도 칸마다 '비상콜폰'이 있으며 엘리베이터에도 비상호출장치가 있어 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공사 고객센터(☎ 1577-1234)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또타지하철'의 긴급민원 기능을 이용해서도 신고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신고할 경우 신고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신고를 접수한 역 직원은 지하철 보안관과 함께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 신속히 출동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
공사는 시민들이 이 같은 신고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역사 내 포스터를 붙이는 등 홍보할 계획이다. 역사 내 비상통화장치는 522개 추가해 역당 평균 9.2개를 설치하고 역에서 경찰을 바로 호출할 수 있는 112 비상 직통전화도 270개 역에 580개를 설치한다.
공사 관계자는 "긴급상황 시 질서 없이 무작정 대피하는 것은 2차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출동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차분히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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