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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급등 속 인플레 우려에 일제 하락…애플 3.6%↓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3-09-07 07:00   수정 2023-09-07 07:08



[글로벌시장 지표 / 9월 7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78포인트(0.57%) 하락한 3만4443.1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35포인트(0.7%) 하락한 4465.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8.48포인트(1.06%) 내린 1만3872.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유가 급등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7.54달러로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가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면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 역시 좀처럼 끝나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미국의 서비스 업황이 확장세를 이어간 점도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우려를 뒷받침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52.5)와 전월치(52.7)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는 50.5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치인 52.3보다는 낮지만, '50'을 상회하며 업황이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미 국채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특히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를 웃돌아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이날 오후 발표된 연준 자체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기 상승세가 완만하다고 봤다. 연준은 여름 동안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봤다. 하지만 연준은 "관광에 대한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에 억눌렸던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또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저축액을 모두 소진했으며, 지출을 위해 대출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고용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둔화됐고, 임금 상승률도 상반기에는 높았지만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연준은 전했다.

당국자 발언은 더욱 신중해졌다. 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의 발언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피력해 온 금리 인상 '신중론'과 맞닿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콜린스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개선세가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판명될 경우,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월가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와중에 나타난 유가 상승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에리언은 미국 경제 방송 CNBC 인터뷰에 출연해 "연준은 이번 달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지만, 향후에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보니크 주식 전략가는 고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올해 연말 S&P500지수가 현재 수준보다 약 7% 정도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징주]

■기술주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가 하락했다. 애플 3.58%, 엔비디아 3.06%, 마이크로소프트 0.20%, 아마존 1.39%, 알파벳 0.96%, 메타 0.33%, 넷플릭스 0.65%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1.78% 하락한 251.92달러에 마감했다. 이외 리비안 0.56%, 루시드 2.54%, 니콜라 5.13% 하락했다.

■은행주
국채금리 상승 속 은행주가 하락했다. JP모간 0.17%, 뱅크오브아메리카 0.91%, 골드만삭스 0.81% 하락했으며 코메리카 4.04%, 자이언스 뱅코프 3.63% 등 지역은행주는 급락했다.

■AMC
'밈 주식'으로 알려진 AMC의 주가는 36.8% 폭락했다. AMC는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4천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쿠
로쿠는 비용 감축을 위해 직원의 10%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로쿠는 2.94% 상승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6일(현지시간) 6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2.60포인트(0.57%) 내린 45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1주일 만에 최저치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0.63포인트(0.84%) 밀린 7194.09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0.34포인트(0.19%) 내린 1만5741.37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1.79포인트(0.16%) 후퇴한 7426.14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1% 내린 3154.37로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67%, 0.32%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태양광발전 섹터가 회복세를 보였고, 메모리칩 테마주 역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부동산, 은행, 양식 섹터는 하락했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46.09억 위안 순매도에 나섰다.

[국제유가]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에 다시 90달러를 돌파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85센트 오른 87.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56센트 상승한 90.60달러로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 모두 장중 일시 1달러 이상 올랐으나 막판 오름폭을 줄였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및 채권 금리 상승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4% 내린 194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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