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거래 확대…고객처 다양화로 매출 향상 기대
보안 수요 증가에 장미빛 전망…IT경기 축소 위험은 부담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오늘(7일) 시장에서 주목해 만한 종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최 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과 관련된 소식 가져오셨습니까?
<기자>
상장한 지 11거래일 밖에 안 된 새내기 기업, 시큐레터에 대해 취재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상장한 지는 얼마 안됐지만 주가는 무섭게 오르고 있는 기업인데요. 기업 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시큐레터', 의심없이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게 돕는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2015년에 설립됐는데요.
시큐레터의 주력 제품은 자체 개발한 보안 플랫폼 '마스(MARS)'입니다.
MARS 플랫폼을 기반으로 악성 코드를 분석 탐지해 사용자의 e메일이나 파일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통상 악성 바이러스가 주로 이메일로 유입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죠.
실제 MARS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성능 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악성 파일 탐지율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큐레터의 매출비중은 이메일 보안이 51.4%로 가장 높고, 파일 보안, 유지보수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어제 시큐레터가 상한가 가까이 올랐고, 오늘은 약보합권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인데요. 주가가 공모가에 비교해보면 오름폭이 대단합니다.
<기자>
네. 시큐레터 공모가가 1만2000원이었거든요. 상장 당일 두 배로 뛰었고, 그 이후에도 계속 오름세를 더해서 지금은 공모가의 세 배 수준인데요.
이 배경에는 정부가 1조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시장을 키우겠다는 발표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6일(어제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2027년까지 예산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시장 규모를 3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요.
아울러 정부는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만들고, 민관 합동으로 총 1,300억 규모의 사이버 보안 펀드를 조성할 방침입니다.
이에 어제 장초반 시큐레터 뿐 아니라 안랩과 모니터랩 등 보안솔루션 기업들의 주가의 강세가 상당히 눈에 띄었죠. 다만 오늘은 전체적으로 시장 흐름과 함께 약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보안주 중 시큐레터에 투심이 주목한 이유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풀이됩니다. 시큐레터는 자동화된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파일을 열어보지 않고도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디버거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큐레터는 기술특례상장으로 상장을 한 걸로 아는데요, 매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시큐레터는 기술특례 IPO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인데요. 기술특례 상장을 흔히 '테슬라 상장' 이렇게 설명을 하는데, 기술의 혁신성이나 기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은 경우 실적이 적자여도 최소 재무 요건만으로 상장에 나설 수 있는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시큐레터의 경우 지난해 기술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는데요. 영업이익이 좋지 못합니다.
시큐레터 실적을 보시면, 매출은 매년 늘고 있는데 영업손실도 같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회사 측은 원천기술 고도화를 위해 연구개발인력을 계속 늘리면서 적자가 커졌고, 지난해에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는 설명인데요.
일단 올해도 적자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리고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시켜서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결국 흑자전환 시기가 이 회사 주가에도 관건이 되겠죠.
현재 시큐레터의 고객사를 보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도로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공공 기관을 중점으로 확보하고 있는데요.
이를 B2B, 기업간거래로 확대해 양적으로 성장을 꾀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시큐레터의 B2B 고객은 2019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앵커>
사실 적자기업이라 꼬리표가 있어서 투자하기 망설여지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향후 성장성은 어떤가요?
<기자>
증권가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정보 보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큐레터의 성장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시큐레터는 해외 확장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내년에 중동과 아시아로 진출하고, 오는 2026년에는 미국 시장까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IT경기 축소 위험이 생기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리고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당장 한달이 되는 시점, 그러니까 오는 9월 22일 이후에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의 지분 17.51%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셔야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죠.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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