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으로 대기업 60%가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삼성은 재계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삼성은 삼성전자·디스플레이·전기·SDI·SDS 등 총 20개 관계사의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 서류 접수를 11~1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 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하면 된다.
채용 일정은 △지원서 접수 △직무적합성평가 △삼성직무적성검사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공채 전형은 이달 직무적합성 평가, 다음 달엔 일명 ‘삼성고시’라 불리는 삼성 직무적성 검사(GSAT)를 거쳐 오는 11월 면접 전형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GSAT은 지난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1957년 국내 처음으로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지금까지 이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엔 최초로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했고, 1995년엔 입사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했다.
삼성은 창업주부터 이어진 인재 중심 경영철학을 실천 중으로, 지난해 5월엔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단 대규모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10만9490(2020년 12월)→11만3485(2021년 12월)→12만1404(2022년 12월)→12만4070명(올 6월)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전체의 35.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쟁도 작년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경련이 실시한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은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예상 경쟁률을 평균 81대 1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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