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향' 8월 금리 소폭 상승…개인 폭풍 순매수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9-11 10:20  

한국금융투자협회, 11일 '2023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전월 3년물·5년물 국고채 금리 각 3bp, 5.3bp 상승 마감
[자료사진 = 한국금융투자협회]

미국 연준 의원들의 긴축 유지 발언에도 미국의 고용수치와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8월 채권 금리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1일 발표한 '2023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년물 국고채 금리(3.711%)와 5년물 국고채 금리(3.750%)는 각각 전월 대비 3bp, 5.3bp 상승 마감했다. 1년물(3.500%)의 경우 2.3bp 하락했다.

협회 측은 "월초 우리나라 7월 CPI 상승률(2.3%)이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 7월 고용수치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고, 미국 7월 PPI(생산자물가) 상승률(0.8%)이 예상을 상회한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순 이후 7월 FOMC 의사록상 연준 의원들의 긴축 유지 발언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되었으나,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된 후 미국의 7월 구인건수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여 긴축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월중의 금리 상승분을 되돌린 후 소폭 상승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8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1조 6천억 원(71.4조원 → 83.0조원) 늘었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18조 9천억 원 증가하며 2,720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1조 3,600억 원 줄어든 3조 9,600억 원을 기록했으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축소됐다.

또한 8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16조 원 감소한 362조 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조 5천억 원 감소한 16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

8월중 개인은 국채, 은행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를 나타내며 3조 2천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국채 5조 6천억 원, 통안증권 1조 8천억 원 등 총 8조 5천억 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말(243조 6천억 원)에 비해 1조 원 줄어든 242조 6천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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