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사내벤처 ‘에코마린(Eco Marine)'이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코마린은 롯데케미칼이 처음으로 모집한 1기 사내벤처팀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1년부터 사내벤처 ‘라이콘(LICORN)’을 운영 중이다. 선발 시 2억 원의 활동비와 함께 독립된 팀으로 최대 2년간 사업화 기간을 거치게 된다. 사업화 과정에서 회사차원의 창업교육 및 컨설팅이 제공되고, 사업화 시 최대 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에코마린팀은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고밀도 폴리에틸렌) 기반의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선박용 소재인 에버마린(EVER MARINE)을 자체 개발했다. 기존 중소형 선박의 주요 소재인 FRP(Fiber Reinforced Polymer)와 알루미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개선을 위해서다.
지난해 4월에는 이 소재를 적용해 만든 보트 ‘가능성(Possibility)호’가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올해의 보트 대상 수상을, 이달 1일에는 2023 환경창업대전에서 소재 아이디어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에코마린은 현재 4개 파트너사와 소재 판매 및 기술 교류를 맺는 등 활발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덕훈 에코마린 대표는 “플라스틱도 잘 회수하고 자원화하면 어느 소재 못지 않게 오래 사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라며 “에코마린은 현재 환경 이슈가 되고 있는 국내 FRP 선박을 롯데케미칼의 우수한 HDPE와 에코마린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EVER MARINE 소재로 교체하고, 향후에는 최대 레저보트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은 사내벤처 운영을 통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형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조직에 불어넣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내벤처를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