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기업가치가 하루만에 100조 원 넘게 퀀텀 점프했습니다.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 '도조'의 가치를 월가에서 재평가한 게 이유인데, 자세한 내용 박찬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 '도조(DOJO)'.
성능과 가치를 재조명 받으며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습니다.
'배움의 훈련장'이라는 뜻의 도조는 전세계의 테슬라 전기차로부터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한 뒤 자체 학습을 거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도조의 AI 칩은 엔비디아의 A100 GPU 칩 보다 6배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지만 단위당 비용은 훨씬 저렴하다"며 "향후 테슬라의 기업가치 5천억 달러, 우리돈 663조 원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챗GPT 등 생성형 AI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소프트웨어에 비해 하드웨어의 개발이 크게 뒤처진다는 것인데, 도조는 외부 장치 없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개발돼 엔비디아 칩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향후 테슬라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전기차 판매가 아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조가 속한 커스텀 AI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4년 안에 엔비디아가 지배하고 있는 GPU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테슬라가 현재 별도로 개발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도조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장차 관련된 제품군의 판매를 통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에 열리는 '테슬라 AI 데이'에서 도조의 정확한 성과와 향후 전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권슬기, CG :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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