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진 중국 남부 지역에서 농장에서 기르던 악어가 탈출하는 일이 벌어져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까지 내려졌다.
중국 남부 광둥성에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전날까지 7일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둥성 서부 마오밍시에서 악어 70여마리가 농장을 탈출했다고 AP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에 마오밍시는 악어 70여마리가 농장을 탈출한 사실을 알리며 주민들에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고 AP는 보도했다.
농장에서 탈출한 악어는 새끼를 포함해 총 75마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붙잡혔지만 나머지는 숨어들어 간 호수가 깊은 탓에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같은 기간 광시좡족자치구에도 폭우가 쏟아져 최소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특히 지난 9∼10일 이 자치구의 위린시에서 폭우로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자치구 보바이현에서는 10일 밤부터 2m 이상 물이 들어찬 저지대 가옥에서 주민들을 구출해내는 작업이 펼쳐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홍콩에서도 전날까지 닷새간 폭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2명이 사망하고 일부 지역 교통이 전날 오후까지 마비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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