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지난해 중국 민영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전국공상연합회는 이날 '2023년 500대 민영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전국공상연합회가 전년도 기업 순위를 집계해 공개한 것은 올해로 25년째다.
작년 영업소득(매출) 1위는 1조462억3천600만위안(약 190조6천억원)을 기록한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이 차지했다.
징둥의 작년 매출은 2021년(9천515억9천200만위안)보다 9.9% 늘어 중국 500대 민영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조위안을 넘었다.
2위는 알리바바(8천645억3천900만위안), 3위는 에너지기업 헝리그룹(6천117억5천700만위안), 4위는 공업용 금속원료를 생산하는 정웨이그룹(6천87억6천만위안)으로 조사됐다. 1∼4위는 지난해 발표된 500대 기업 순위와 동일했다.
2021년 연간 매출 2천161억4천200만위안(약 39조3천억원)으로 26위였던 신에너지차 브랜드 비야디(BYD)는 지난해 두배 가까이 오른 4천240억6천100만위안(약 77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순위도 10위로 뛰어올랐다.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2021년(5천230억6천400위안)까지 7위였으나 작년 매출을 집계하는 올해 순위 목록에선 빠졌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역시 2021년 목록에서 1위, 지난해 목록에선 5위를 차지했으나 이날 발표된 새 500대 기업 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았다.
전국공상업연합회는 보고서에서 비구이위안과 화웨이 등이 순위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선 각각 157위와 111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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