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말까지 가을비가 전국을 적시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영동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고성군(대진)에서 오전 11시까지 강수량이 106㎜에 달했다. 이곳에는 오전 6시 9분부터 1시간 동안 66㎜ 비가 내리기도 했다.
강원영동은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20~40㎜씩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연해주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면서 강원영동에 비를 퍼붓고 있다.
우리나라 동쪽 아열대고기압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북서쪽에선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 때문에 내리는 이번 비는 이날 오후 들어 전국으로 확대된 뒤 14일(내일)까지 이어지겠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은 각각 14일 새벽과 오전까지만 비가 오겠으며 14일 오후가 되면 전국적으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30~80㎜(최대 100㎜ 이상), 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 20~60㎜(강원영서중·남부와 충청 최대 70㎜ 이상), 경기남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남부지방 10~160㎜(전라해안·경북북부내륙·경남해안·울릉도·독도 최대 70㎜ 이상), 제주 10~40㎜이다.
이후 15일부터 16일까지는 우리나라 동쪽 아열대고기압이 더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까지 접근해오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 많이 공급돼 저기압 중심이 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
일요일인 17일엔 아열대고기압 세력권이 다소 줄긴 하지만 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주입되는 상태는 유지되고, 이에 더해 기압골이 새로 다가오면서 강수가 이어지겠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이어질 강수의 '키'는 아열대고기압이 쥐고 있다. 그리고 이 아열대고기압 확장세는 주변 열대저압부들에 달렸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 위상과 이동속도에 따라 아열대고기압 경계선이 달라질 수 있다"라면서 "아열대고기압과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의 경계가 어디에 설정되는지에 따라서 상하이 쪽에서 접근해오는 저기압 경로와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직 예보에 변동성이 큰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기온은 23일까지 최저기온을 중심으로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최저기온은 당분간 평년기온보다 높겠으나 다음 주 후반차고 건조한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받으며 기온이 예년 이맘때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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