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는 노년층이 새로운 소비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로 불리는 60대 이상에서 손주를 위해 지출하는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BC카드가 2018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60대 이상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보니 고객 수와 결제액이 각각 7.5% 포인트(p)와 8.5% 포인트가 늘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60대 이상 고객의 결제액 증가율 1위는 '여행'으로 전년 동기보다 94.6% 늘었고 면세점 이용도 83.5%나 증가했다.
직장을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돕는 '황혼 육아' 업종인 키즈카페와 소아청소년과의 결제액도 각각 54.7%와 50.6%가 늘었다. 학원비에 지출한 평균 결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BC카드는 은퇴 후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이 높은 노년층 고객들이 코로나19 사태 종료에 맞춰 해외여행에 나섰고, 손주를 향한 조부모의 씀씀이도 큰 것으로 분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기존 고객 연령 증가 원인도 있지만 결제액이 꾸준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구매력을 갖춘 장노년층의 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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