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가을철 특유의 냄새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의 열매를 이달부터 조기 채취한다고 14일 밝혔다.
은행 열매가 도로에 떨어지면 악취로 인해 시민에게 불쾌감을 주며 은행 열매를 밟으면 보도와 차도에 얼룩이 져 도시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25개 자치구에 1일부터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을 편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은행 열매가 노랗게 변하는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채취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자치구별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부터 은행 열매를 우선 채취하고 열매를 미리 떨어뜨려 관리하는 굴삭기 부착 진동 수확기나 낙과를 방지하는 그물망 설치도 병행한다.
은행 열매 수거 즉시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 다산콜이나 자치구 담당 부서에 전화하면 24시간 이내에 은행 열매를 처리해준다.
수확한 은행 열매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검사를 의뢰한 뒤 안전성이 확인되면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시는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해 가을철 단풍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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