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美주식 비중 낮춰라…기술주 M7 비중 과도해”

입력 2023-09-14 09:32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비중이 지나치게 큼에 따라 미국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S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 앤드류 가스웨이트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의 비중을 낮출 것을 조언하는 메모에서 “쉴러 P/E와 같은 평균화된 수익 지표를 살펴보면 미국이 그 범위의 최상위에 있다”며 “시장은 현재 세계 시가총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미국이 거침없는 상승을 계속할 수 있다고 믿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쉴러 P/E 지수는 S&P500이 얼마나 저평가되거나 과대평가되었는지 나타내는 것이다. 로버트 쉴러 교수가 고안한 이 지표는 최근 1년간의 이익 대신 최근 10년간의 평균 이익을 사용해 일시적 상승이나 하락으로 인한 왜곡을 배제할 수 있다.

가스웨이트는 “시장의 과대평가된 성격은 올해 기술주, 특히 이른바 ‘M7’의 급격한 상승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M7(magnificent seven·훌륭한 7개 주식)’은 주요 빅테크 기업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그리고 테슬라를 의미한다.

그는 “이는 미국 시장이 본질적으로 이 7개 주식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웨이트는 “여전히 기술주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M7의 현재 높은 주가수익배수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애플과 엔비디아만이 연초부터 S&P500의 시가총액 성장률의 각각 15%와 16%를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총액의 1%를 차지하는 기술주는 최고 수준으로 돌아왔고 매출 대비 주가는 극단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스웨이트는 “기술 부문의 상대적 이익 강세의 상당 부분이 현재 반전된 달러 약세와 관련이 있으며 기업 자사주 매입이 둔화될 태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부문의 순매입과 자사주 매입은 다른 어떤 주요 시장보다 미국에서 훨씬 더 중요했다”며 “따라서 기업 순매수의 급격한 둔화는 상대적 성과에 대한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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