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앞둔 중국에서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등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중신재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셰청·携程)이 지난 6일까지 접수한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 상품 예약은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가 엄격했던 작년 동기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주 여행상품 예약은 일주일 전보다 63% 늘었고, 항공권과 숙박업소 예약도 50% 증가했다.
또 다른 여행사인 춘추여행은 "춘제(春節·설)와 함께 연중 최대 연휴인 국경절을 맞아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신장과 시짱(西藏·티베트), 칭하이, 닝샤 등 서부 지역과 헤이룽장 등 동북 지역 여행상품이 작년 동기 대비 30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인기 여행지는 베이징, 시안, 청두, 충칭 등이 꼽혔고, 해외 여행지로는 홍콩과 태국, 한국이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8일간의 긴 연휴 덕에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면서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몰렸던 여름 휴가철과 달리 유럽 여행 수요도 많아 일부 유럽 여행상품은 완판됐다.
유럽의 인기 여행지로는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프랑스, 헝가리 등이 꼽혔다.
국경절 연휴 중국 내 항공권 평균 가격은 1천293위안(23만6천원)으로, 여름 휴가철보다 20% 올랐다.
연휴 첫날인 오는 29일 오전 베이징에서 휴양 섬 하이난섬의 싼야로 가는 항공권 가격은 4천위안(약 72만9천원)으로 사흘 전인 26일보다 무려 3배가 뛰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7일이지만, 올해는 중추절(9월 29일)이 겹쳐 이달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8일을 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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