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발령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채 해제되기도 전인 오는 15일 0시,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새로 발령된다. 이로써 독감 유행은 1년을 넘기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독감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9월 16일 발령한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2023∼2024절기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유행을 미리 알려 예방조치 등을 선제적으로 하기 위한 경보체계로, 매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인 당해절기 유행기준을 초과할 때 전문가 자문을 거쳐 즉시 발령된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은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 6.5명인데, 36주차(9월 3∼9일) 기준 의사환자 분율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11.3명이었다.
이후 의사환자 수가 유행기준 미만으로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제되는데 지난 2022∼2023절기의 경우 이례적인 장기 유행으로 해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는 역설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직전 2년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는 바람에 집단면역 정도가 낮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느슨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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