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은 상장 투자자 유치과정에서 데이터센터와 자동차용 칩 설계 사업분야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칩 설계의 전체 시장 규모가 약 2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지난 3월에 끝난 회계연도의 ARM 매출은 전년비 1% 미만 감소한 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RM의 주요 고객으로는 애플과 구글, 삼성과 TSMC 등이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이번 공모에서 ARM 주식을 매입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 회사의 영향력을 입증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는 인공지능 칩에 ARM 기술이 주요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최근의 AI(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열품에 회사를 연결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손 회장은 회사의 남은 ARM 지분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한편 ARM의 CFO인 제이슨 차일드는 회사가 로얄티 성장에 앞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세리티파트너스의 짐 레벤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거래가가 마음에 든다며 회사의 사업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는데오. 혹여나 이 이하로 이후 주가가 내려간다면 그건 사업이 좋지 않아서라기보단, 밸류에이션 우려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럴 경우 엔비디아를 포함해 다른 섹터까지도 벨류에이션 우려가 퍼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상장 초기 약 600억 달러 기업가치로 산정된 ARM은 이를 기준으로 하면 가격대비 수익배수(PER)는 최근 회계연도 이익을 기준으로 110배에 달합니다. 현 기업가치를 회사의 이익으로만 회수한다고 해도 110년이 걸린다는 의미인데요. 엔비디아의 PER이 108배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지나친 고평가란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체지분의 약 10% 이하인 9,550만주를 매각했고, 나머지 90%를 소프트뱅크가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프트뱅크의 노련한 가격조율 전략에 따라 시장에 풀린 지분이 전체의 10% 이하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들이 ARM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위해 물량을 구하면서 가격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해 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ARM 상장은 IPO 시장에도 기대감을 불러왔습니다. 기술주 IPO는 재작년 굉장히 활발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가 2020년 데뷔 하면서 주가와 매출과의 관계인 PSR이 50배 로 평가 받았었는데오. 지금은 17배 정도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음식 배달 업체인 도어대시도 매출은 60%이상 성장 했음에도 2/3가량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IPO 시장은 2년간 잠잠 했다가 이제서야 눈여겨 볼만한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는겁니다. 금요일에는 인스타카트라는 회사와 클라비요라는 회사가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인스타카트는 식료품 배송 업체입니다. 2012년, 아마존의 물류 담당 IT 엔지니어였던 인도계 청년 아푸바 메타가 만든 회사인데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을 걸면 쇼퍼가 마트에서 대신 물품을 쇼핑해 소비자 집에 배달해주어 ‘식료품 업계의 우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주문이 일어난 지 한두 시간 만에 쇼핑해서 배송해주려면 정확히 재고를 파악하고, 대체 상품을 제시하는 등 촘촘히 계산된 메커니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클라비요는 이메일 마케팅 자동화 업체로 디지털 광고 시장이 급성장한 상황 속에서 마케터의 업무양을 덜어주기 위해 자동화된 솔루션을 실시하는 업체입니다.
고객이 이메일을 확인하는 행동과 특성을 분석하여 이를 기반으로 더 세분화된 마케팅 이메일을 발송하는 방식입니다.
과연 ARM 실제로 IPO 시장의 빙하기를 확실히 녹일 수 있을지 앞으로도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