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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뉴스]

입력 2023-09-15 08:39   수정 2023-09-15 08:40

    1. 어제 CPI에 이어 오늘 시장의 키워드는 생산자물가지수 PPI였는데요. 현지시간 14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의 PPI는 전월대비 0.7% 상승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예상치 0.4% 상승을 웃돌았고요. 작년 6월에 기록했던 0.9% 상승 이후로 최고의 상승률을 보여줬습니다. PPI는 지난 5월에 0.3%, 6월엔 0.1%씩 하락했다가 7월엔 0.4% 상승 전환, 그리고 이번 8월에도 0.7% 상승하면서 전달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고요. 8월 들어 휘발유 가격이 전월대비 20%로 크게 오른 것이 소매판매 증가로 이어진 걸로 풀이됩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8월의 근원 PPI는 전월대비 0.2% 올랐습니다. 이처럼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장 미국증시는 상승 흐름 나타냈습니다.

    2. 밤사이 발표된 경제지표 두개 더 확인해보겠습니다.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지표죠.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소매판매입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6% 증가한 6천976억 달러로 집계됐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들이 집계한 시장예상치 0.1%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소매판매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 증가가 대부분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다른 품목에 대한 소비는 다소 부진했다는 뜻인데요.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늘었고요. 전달인 7월에는 0.7% 증가한 바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발표되는 주간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건으로 집계되며 전주보다 3천 건 늘어났습니다. 5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모습인데요. 다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과열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역대 최저 수준이 근접해 있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소 2주 이상의 실업 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경우 169만건으로 집계되며, 전주보다 4천 건 증가했습니다 .

    3. 유럽 시장을 두고 투자자들이 주목한 건 바로 ECB의 금리 결정이었는데요. 현지시간 14일,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날 ECB는 통화정책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4.5%, 수신금리는 4%로 인상했는데요. 수신금리는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또 한계대출금리도 0.25%포인트 인상하며 연 4.75%로 올렸습니다.
    사실 ECB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었는데요. 다만 이틀 전, ECB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목표치인 2%보다 높은 3% 이상으로 발표할 거라는 주요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ECB는 보도자료에서 기준금리가 지금 수준에서 충분히 오랜 기간 유지되며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가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금이 금리 정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고요. 인플레이션이 내렸지만 여전히 오랫동안 높을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일부 통화정책 위원들이 금리인상에 반대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확실한 다수 위원은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ECB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되레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미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에 부합했고 ECB의 긴축 행보가 마무리된 걸로 풀이됐기 때문입니다.

    4. 중국쪽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이 15일자로 지급 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시중의 유동성 확대를 위해선데요. 중국 인민은행은 경제 회복 기반을 공고히 하고,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기구 지급준비율을 0.25% 포인트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하 이후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7.4% 수준이 된다고 중국 인민은행은 설명했는데요. 또, 현재 중국의 경제 운영은 계속해서 회복되고 있고, 내생적 동력이 강해지고 있으며, 사회적 기대 역시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중국인민은행은 지난해 4월과 12월, 올해 3월에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되는데요.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직면한 여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상반기처럼 지급준비율과 중기 정책금리 조정 등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중국의 8월 경제 성적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거기도 합니다.

    5. 현지시간 14일, 미국이 자국 기술을 러시아 쪽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진 약 150개 외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 대대적인 제재를 부과할거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로 흘러가는 물자 흐름을 차단하려는 서방의 압박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금융과 무역거래를 차단하는 데 노력해 왔습니다. 서방국가들은 러시아로 향하는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군사로 활용될 수 있는 반도체, 위성부품, 항해장비 수출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제재를 우회하면서 중국, 튀르키예, 헝가리, 아랍에미리트 등으로부터 물품을 구매해왔는데, 이를 차단하겠다는 게 미국의 의도로 풀이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튀르키예 회사 5곳과 국민 1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우회로를 차단하기 위해 그간 주요 나라들과 협의를 해 왔는데요. 재무부의 제재담당 차관인 엘리자베스 로젠버그는 이번주 중동의 여러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제재 협의를 해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외국기업 기업인도 일부 포함돼 있을 전망인데요. 러시아와 무기 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핀란드, 프랑스, 에스토니아 기업 관계자에 대한 제재로 포함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시베리카’, ‘루미노’ 등 핀란드 기업과 조선업체 ‘덴카르’ 등 튀르키예 기업인들이 거론됩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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