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행복론' 저서로 유명한 아서 브룩스 하버드대 교수와 저명한 심리학자로 알려진 로리 산토스 예일대 교수가 부모들을 위한 세 가지 조언을 남겼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룩스와 산토스 교수는 행복한 유년기를 보낸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도 뛰어난 업무 성과와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한다며 부모들이 자녀를 기를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세 가지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 부정적인 감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날 산토스 교수는 아이들이 살면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분노, 슬픔, 불안 등의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부정적인 감정들은 결국 사라지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쿠키나 장난감 같은 보상을 줘서 기분을 바로 풀어주려고 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고 결국 자녀의 감정 컨트롤 능력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아이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감정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도록 기다려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인 만큼 아이들에게는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세상을 두려워하게 만들면 안 된다
아서 브룩스 교수는 부모들의 과잉보호가 오히려 아이를 망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적인 뉴스와 헤드라인이 끊이질 않는 현대 사회에서 부모들이 자녀를 지키기 위해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아이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세상을 위험한 곳으로 인식하는 아이들은 또래보다 덜 건강하고, 더 자주 슬프고,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면서 "2021년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런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도 자신의 직업을 싫어하거나 동료들보다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이들이 위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선 경각심을 심어주되 과잉보호는 지양하고, 세상에는 선한 사람들과 좋은 것들이 많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 행복이란 감정은 전염된다
브룩스와 산토스 교수는 행복과 관련해선 똑같은 의견을 남겼다. 행복이란 감정은 주변에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자녀가 행복하기 위해선 부모부터 행복해야 된다는 것이다.
브룩스 교수는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부모들이 느끼는 모든 감정은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 역학을 연구하면서 알게 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부정적인 감정의 사회적 전염"이라며 "부정적인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고 자녀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주입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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