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주말을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거나 타지에 사는 가족을 보러 가려던 시민들은 열차표를 구하지 못해 일정을 바꾸거나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역 승차권 발매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매진' 또는 '입석' 문구가 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역 대합실 승차권 변경·반환 창구에는 열차표를 구하려는 시민 수십명이 줄을 선 채 초조함을 드러냈다.
부대 복귀를 위해 오전 9시23분 출발 동대구행 KTX 열차를 타려던 한 일병은 열차 운행 취소를 뒤늦게 알고 당황하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출근이나 등교 중에 불편을 겪은 시민도 적지 않았다.
주중에는 외지에 따로 살며 직장 생활을 하다가 주말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회사원도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반면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은 취소된 열차 대신 버스를 타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KTX 열차 취소로 급히 터미널을 찾은 승객들은 "열차나 비행기도 다 매진이고 버스 예매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총파업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9.6%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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