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화웨이가 내놓은 최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반도체 칩이 탑재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2021년 이후 생산된 SK하이닉스 반도체 칩을 화웨이가 신형 스마트폰에 사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가 화웨이 스마트폰 여러 대를 분해한 결과를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테크인사이트 분석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인 '메이트 60 프로'에 쓰인 SK하이닉스 모듈은 최소 2021년 이후부터 사용돼온 부품이다.
이 분석업체는 화웨이가 '메이트 60'뿐만 아니라 올해 초 내놓은 '메이트 X3'와 'P60 프로'에도 하이닉스 칩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최근 화웨이는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이 스마트폰 부품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된 점이 확인됐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SK하이닉스 칩은 화웨이가 구매와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이 사실은 국제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논란이 커지자 미국의 대중국 제재 이후 화웨이와 전혀 거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신형 핸드폰에 자사 칩이 사용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