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9월 29일∼10월 6일) 항공기와 열차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올해 8일을 쉬는 국경절 연휴에 2천100만여 명이 항공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국내 항공기 이용객은 하루 평균 196만 명, 8일간 총 1천56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민항국은 항공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 기간 총 13만7천 편의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하루 평균 총 1만7천 편을 운항하는 것이며, 이 중 국내 항공편은 하루 1만4천 편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해 국경절 연휴 국내 항공편 운항 편수는 18%, 이용객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 국가철도그룹도 이달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12일간의 국경절 연휴 특별 운송 기간 열차 승객이 1억9천만 명에 달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연휴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지난 13일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온라인 예매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국경절 연휴 열차 이용객이 많은 지역으로는 베이징, 상하이, 난징, 쑤저우 등이 꼽혔으며, 아시안게임(9월 23일∼10월 8일)이 열리는 항저우행 승객도 몰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셰청·携程)이 지난 6일까지 접수한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 상품 예약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작년 동기 대비 5배 급증했다.
또 춘추여행사는 "국경절 연휴 국내 여행상품 예약이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경절 연휴 국내 항공권 평균 가격은 1천293위안(약 23만6천원)으로 올해 여름 휴가철보다 20% 올랐다.
이를 두고 방역 완화 이후에도 계속된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당국의 소비 촉진책에 힘입어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회복할 조짐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7월 31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관한 20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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