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2,000일 간 숙박 해결한 CEO 화제

입력 2023-09-18 09:31   수정 2023-09-18 10:00



지난 20년 동안 매년 평균 7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월가의 헤지펀드 거물 피터 브라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의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라운 CEO는 "회사를 차린 이후 사무실에서 잔 시간만 무려 2,000일이 넘는다"며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피터 브라운은 골드만삭스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헤지펀드 CEO로서의 삶이 어떤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무실에서 2,000일 넘게 잤다는 소문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며 사무실에서 자지 않았다면 지금의 성과를 절대로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은 "잠을 자기 위해 집에 들르는 것보다 사무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게 생산성 측면에서 훨씬 더 효율적"이라며 "이동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약 80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가족이 정말 그립고 보고 싶을 때도 많지만 동료들과 쉬지 않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굉장히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무실에서 잘 정도로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면 CEO로서의 업무를 결코 소화해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터 브라운 CEO는 자신이 사무실에서 2,000일 넘게 자게 된 배경에 아내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롱 아일랜드에서, 나의 아내는 워싱턴DC에서 일을 하는데 경험상 부부가 서로 다른 도시에서 일하게 되면 보통 남편쪽이 통근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집과 직장이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사무실에서 밤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2,000일이 넘어가게 됐다"면서 "가족들과의 관계 측면에서는 부담이 되지만 업무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많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보낸 시간이 절대 후회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터 브라운 CEO가 이끄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는 매년 놀라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헤지펀드로 유명하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대표 상품인 메달리온 펀드는 지난 198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평균 66%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수수료를 제외한 수익률은 39%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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