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버블 감별사’로 유명한 제레미 그랜섬 GMO 창업자가 주식에는 곧 터질 역사적인 거품이 있으며 미국은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제레미 그랜섬은 최근 라이브와이어 마켓츠가 개최한 한 투자자 행사에서 “12개의 거대한 미국 주식이 인공지능(AI)에 힘입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확실히 게임이 끝났다는 인상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가격이 엄청나게 높고 기본적으로 경제가 풀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것은 헤드 페이크이지만 진짜 엄청난 헤드 페이크”라고 언급했다. 헤드 페이크(head fake)는 일정 방향으로 움직이던 금융 상품의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랜섬은 “AI 열풍이 현재 기술 거품의 디플레이션을 지연시켰다”고 진단했다. 주식은 지난해 폭락했지만 올해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 및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요 AI 관련주에 큰 돈을 걸면서 반등했다.
그는 “해외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훨씬 덜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부채가 적고 경기 침체에 더 탄력적인 경향이 있는 우량 기업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랜섬은 “나는 궁극적인 재정 문제에 대해 매우 긴장하고 있다”며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과 다른 지역은행의 붕괴가 계속되는 재정적 스트레스를 예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택 시장에 관해서도 경고하며 분명한 태도를 취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20년 동안의 모기지금리 하락이 선진국의 많은 지역에서 주택 가격을 정말로 치명적인 높은 배수로 이끌었다”며 “나는 부동산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소유에 대해서도 경고했는데, 그는 “모든 원자재는 온전히 예측할 수 없고 충격적인 하락이 있기 때문에 소유하기 힘든 골칫거리라는 것을 명심하라”며 “신경이 강한 투자자들에게만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랜섬은 경기침체가 여전히 올 것으로 보았다. 그는 향후 18개월 동안 미국 경기침체의 가능성에 대해 “50% 이상”이라며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약 70%”라고 답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15%로 보고 있고 연준의 경제학자들도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 것과 대조된다.
그는 “연준과 경제 기득권층, 금융 기득권층은 항상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한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그들은 항상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드문 일이 아니고 절대적으로 불가피하며 침체는 다시 온다”며 “경제에 연장된 문제가 없다면 그것이 독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랜섬은 “기후 변화와 싸우는 기업이 매력적인 투자”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기후 변화 주식을 좋아한다”며 “그들은 테슬라와 전기 자동차처럼 폭스바겐과 구식 자동차에 비해 놀라운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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