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렸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크게 오르고 농산물과 서비스(음식 및 숙박 등)의 오름세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줬단 분석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해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3.5%)와 축산물(1.5%) 올라 전월대비 7.3%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 2018년 8월(8%) 이후 최고치다.
유상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가격의 두 자릿수 상승률은 지난 2020년 8월(16%) 이후 최근 많이 오른 수치”라며 “9월 가격에 대해선 여러 가지 수요·공급 측면의 영향 때문에 지금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해의 경우 추석 때도 농산물 가격이 이렇게까지 오르진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수산물은 7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유 팀장은 “수산물의 경우 지난달부터 등락을 계속하고 있어 후쿠시마 관련 이슈나 계절적 영향 등을 받고 있진 않다”면서도 “지난 2013년에 오염수가 퍼졌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8~12월까지 4개월 동안엔 물가가 빠졌던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0.3%) 등이 내렸지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탄및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올라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5.8%) 내려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8%),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1.4% 상승, 전년동월대비 2.3%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원재료(5.1%), 중간재(0.9%), 최종재(1.2%)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대비 1.6% 상승, 전년동월대비로는 1.3% 하락했다. 공산품(2.1%), 농림수산품(7.1%), 서비스(0.3%) 등이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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