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OECD는 세계경제 하방 위험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글로벌 금리 인상의 역효과가 예상보다 강할 수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시장에서의 공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예상보다 급격한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도 주요 하방 위험으로 언급됐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즉 GDP를 먼저 보면요. 지난 해에는 3.3% 였는데 올해는 3% 성장이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종전 2.7%에서 3%로 0.3%포인트 올려 잡은 모습인데요. 미국, 일본 등에서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상반기 성장률을 보인 영향이 작용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영향과 기업·소비자 심리의 하락, 여기에 중국 반등 효과 약화 등을 이유로 내년도 세계 성장률은 지난 6월 전망치였던 2.9%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7%로 수정해서 제시됐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6%→2.2%), 일본(1.3%→1.8%), 프랑스(0.8%→1%), 인도(6%→6.3%)로 성장률 전망치가 올랐는데요. OECD는 미국에 대해 “그간 축적된 초과 저축이 가계지출을 뒤받침하며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으며, 특히 일본 성장률은 1.8%로 상향 되면서 우리 나라의 성장률을 25년 만에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편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점차 긴축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 때문에 다소 낮은 1.3%로 내년엔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그래도 6월에 제시했던 1% 하락 보다는 나아진 수치였습니다.
중국과 유로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어두운 전망들이 나왔습니다. 우선 중국 경제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0.3%포인트 내려간 5.1%로, 내년 수치는 6월 수치에서 0.5%포인트 내려간 4.6%로 예상이 됐습니다. 중국은 코로나 제재 완화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으며, 이에 더해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기에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둔화가 예상됩니다.
유로존의 경우에도 올해 성장률은 기존의 0.9%에서 내린 0.6%로 하향되었습니다. 유로존에 대해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소득 위축 효과와 금리 인상에 따른 신용 위축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내년은 그나마 1.1%로 반등세가 예상되지만 6월 수치인 1.5%보다는 하향된 수치였습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꽤 선방 했다는 평가가 잇따릅니다. OECD가 내다본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6월 수치 그대로 1.5% 이기 대문입니다.
OECD는 2021년 12월 처음으로 한국의 올해경제성장률 예상치(2.7%)를 발표한 이후 지난 6월까지 다섯 번 연속으로 하향 조정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그대로 유지된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OECD는 한국의 2024년 성장률 전망치도 6월과 같은 2.1%로 전망했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