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시겔 "美증시는 장기 투자자에겐 최고의 조건 갖춰"

입력 2023-09-20 10:00  

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 증시 강세장을 전망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은 "미국 증시가 장기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투자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증시 상승랠리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 시장의 현재 가치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재점화,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의 가치는 상당히 좋은 상태"라며 "몇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 강세장이 연말까지 상대적으로 잘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금보다 높아지더라도 강한 경제 성장률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견조한 경제 데이터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의미하더라도 증시 투자심리는 꺾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레미 시겔 교수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미국 경제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시겔은 "연준의 유일한 금리인하 시나리오는 미국의 실업률이 급증하고 고용시장이 크게 둔화되는 경우에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22% 하락한 4,443.9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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