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을 찾은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 방한 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산탄케 장관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전략적 협업 분야인 관광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 한국을 찾았다. 이바나 옐리니크 이탈리아 관광청 사장, 마테오 조파스 이탈리아 무역공사 사장, 지안루카 카라만나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 정무 보좌관을 비롯 호텔, 항공, 크루즈, 운송 분야 인사들을 포함한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산탄케 장관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코로나 종식 후 첫 장관급 인사 방문이었던 이번 방한의 가장 중요한 공식 일정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면담이었다. 관광은 한국과 이탈리아 간 이미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략적 협업 분야로, 2019년에는 100만 명 이상의 한국 관광객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산탄케 장관과 박보균 장관은 양국 방문객 수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서 이탈리아는 한국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상품들을 개발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2022년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관광객은 2021년 대비 340%, 이탈리아를 찾은 한국 관광객은 1128.7% 증가했는데, 이는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방한에서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ITA항공, 이탈리아 온천 협회, MCS 그룹, 지속가능한 운송 물류 협회(ALIAS), 니콜라우스 그룹, 아르세날리사, 스타 호텔, 로코 포르테 호텔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동행했으며, 오창희 한국 여행업협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메흐멧 구룰칸 터키항공 한국 지사장과 공식 만남을 가졌다. 산탄케 관광부 장관은 이들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간 항공 노선 증설, 비교적 덜 유명하지만 한국 관광객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관광지 홍보를 통한 관광지 다양화 등의 주제를 논의했다. 다양화는 특정 성수기에 집중되는 관광을 분산하는 '탈계절화'와 함께 이탈리아 정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목표에 부합한다.
이번 방한의 대미를 장식한 행사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관광청이 주최한 '경이로움을 열다 Open to Meraviglia: 한국-이탈리아 관광 협력' 설명회였다. 설명회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으며, 국내 주요 여행사 및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이로움을 열다'는 이탈리아 관광부가 이탈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상 인플루언서 비너스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홍보 캠페인이다.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한국을 아시아 순방의 출발지로 삼은 이유는 이탈리아에게 한국이 그만큼 중요하고, 양국 관계 발전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관광객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이해서는 국가 간 다양성을 부각하고,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이탈리아 관광객과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동시에 증가하는 현상에서 나타나는 상호 관심은 바로 이러한 측면을 강조합니다"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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