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로 직원 때리고 사표 강요"...순정축협 특별근로감독 착수

최근 직원에 대한 폭행과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전북 순창 순정축협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대대적인 감독에 착수했다.

고용부는 22일부터 전북지방고용노동청에 10여명으로 이뤄진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순정축협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순정축협의 60대 조합장이 축협이 운영하는 식당 점검이 제대로 안됐다는 이유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40대 직원들을 때리고 "사표를 안 쓰면 가만 안 두겠다"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수농협, 더케이텍, 테스트테크에 이어 올해 4번째 특별근로감독이다.

고용부는 폭행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감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순정축협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처벌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역 금융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감독에도 직장 내 괴롭힘이 근절되지 않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엄정하고 철저한 감독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