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번째 차량 아이오닉5N이 시장에 출시돼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대출력 650마력에 달하는 고출력 차량인데, 현대차는 단순히 빠르기만 한 차를 만든 게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정재홍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호모모투스 정재홍입니다. 큰 수식어가 필요 없는 차량이죠. 현대차의 첫 번째 전기차 N브랜드 아이오닉5N 입니다.
아이오닉5N은 N브랜드에 걸맞게 외관부터 변했습니다. 전고는 기존 아이오닉5보다 20mm가량 낮지만 전폭과 전장이 늘었습니다.
N전용 범퍼 등 차별화된 디자인과 21인치 타이어로 달리고 싶은 차량으로 꾸몄습니다.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은 N그린부스트를 비롯해 각종 버튼이 달려 있어 게임 컨트롤러를 연상케 합니다.
차량은 현대차 전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출력을 자랑합니다. 최고출력은 609마력, N그린부스트를 활성화하면 650마력에 달합니다.
공차중량이 2톤이 넘는데 100km/h 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3.4초입니다. 가격이 2억 원에 육박하는 포르쉐 타이칸 GTS의 최고출력 598마력에 뒤처지지 않습니다.
아이오닉5N의 장점은 속도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5N이 고출력 자동차가 아니라 고성능 자동차라고 말을 합니다. 속도만 빠른 게 아니라 운전자에게 재미를 주는 차를 만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차량에는 운전의 재미를 더한 고성능 특화 기능이 대거 탑재됐습니다. Ne-쉬프트는 내연기관 차량처럼 8단 변속이 가능하게 합니다.
내연기관 특유의 변속을 가상으로 만들어내는데, 그 소리마저 슈퍼카를 그대로 전기차에 이식한 느낌입니다.
심심한 전기차 운전 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대차는 2년 넘게 가상 배기음을 연구에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기술이 'N 액티브 사운드+'. 제트기 소리를 비롯해 내연기관 배기음까지 흉내내는데 제법 어색하지 않습니다.
전륜과 후륜에 토크를 인위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N 토크 디스트리뷰션'도 인상적입니다. 즉, 코너링 감각도 운전자가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5N의 가격은 옵션을 감안하면 8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재미에 초점을 맞췄기에 대량 판매를 염두한 차량은 아닙니다.
BMW의 M시리즈, 벤츠의 AMG처럼 전기차에서도 소비자에게 또 하나의 옵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31종의 전기차를 내놓기로 한 바 있습니다. 전기차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운전의 재미를 주는 고성능 라인업이 필수입니다.
현대차는 후속 모델로 아이오닉6N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영상취재:김재원 / 영상편집:강다림 / 영상CG: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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