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따따블 직행 시, 8만원 수익 실현
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 1.9주 확보…키움증권은 빈손 가능성도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처음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에 광풍을 일으켰다. 22일 일반 청약을 끝낸 두산로보틱스에 약 150만 명의 투자자들이 몰리며 증거금 3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로봇주가 급등세를 이어간 만큼, 두산로보틱스 상장 시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400% 수익률) 성공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따따블에 성공할 시 최대 10만4,000원까지 오를 수 있고, 1주당 약 8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국내증권사 7곳에 일반 투자자 대상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청약 건수가 150만 건에 달하며 1,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최대 증거금을 모았던 이차전지 기업 필에너지(66만명, 15조)의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2021년 IPO대어였던 HD현대중공업(171만명 창약)의 기록은 넘기지 못했다.
전날까지 증거금 3조5,000억원, 60만명의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마감 직전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며 마지막에 자금이 몰렸다.
높은 경쟁률에 균등배정 청약을 신청하고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빈손 청약' 일부 생겼다. 특히 키움증권을 통해 균등배정을 노린 투자자들은 1주도 확보를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로봇두산로보틱스의 대표주관서로 많은 물량을 갖고 있던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균등배정을 신청한 투자자는 1.8~1.9주 정도 받을 전망이고 이외 증권사는 1.6~1.7주 가량으로 집계됐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주 환불일은 9월 26일이며 오는 5일 상장한다.
한편, 두산로보틱스의 IPO 흥행으로 다른 기업들의 IPO 준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향후 SGI서울보증보험, 에이피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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