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2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원내 지도부 공백기를 최소화해 당내 혼란 상황을 서둘러 수습하기 위해서다.
앞서 21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이에 최고위는 심야 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을 곧장 당무위원회에 부의했고, 당무위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이를 의결했다.
민주당은 22일 5선의 변재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선관위원인 한준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첫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일시는 26일 화요일 오후 2시"라며 "바로 선거 공고를 하고 오늘부터 일요일(24일)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는 25일 월요일 하루 정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26일 정견 발표 후 바로 선거를 실시한다"며 "결선 투표도 존재하고, 혹시 1인 후보가 나오면 무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합의 추대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보궐선거이고 워낙 선거 기간이 짧아 모든 걸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추천이나 경선을 아직 확정지을 수 없고 후보자 등록을 받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홍익표·박범계·김두관 의원의 다시 나올 가능성이 언급된다. 이번 선거가 당내 반란표 발생으로 인한 체포동의안 가결 탓에 이뤄지는 만큼 친명(친이재명)계가 특정 인사를 내세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 고위 관계자는 "당내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 새 원내대표는 선거보다는 합의 추대 방식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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