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에 응시하거나 독학학위제(독학사)로 학위를 취득하는 장병들의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이 국방부와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독학사 응시 인원은 2018년 680명, 2019년 883명 선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본격화하자 급감해 2020년 178명, 2021년 86명, 2022년 43명 등으로 줄었다.
합격 인원도 2018년 573명, 2019년 672명 수준에서 2020년 58명, 2021년 16명, 2022년 24명을 기록했다.
독학사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실시하는 학위취득시험에 합격한 독학자에게 학사학위를 주는 제도다. 대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한 이에게 학위 취득의 길을 열어두는 것이다.
각 군 장병의 자격증 취득 상황도 마찬가지다.
2019년 1만7천920명에 달하던 국가자격증 취득 인원이 2021년 6천232명으로 급감했다. 작년에는 1만3천513명으로 다소 회복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을 당시 장병들의 부대 외출이 제한돼 각종 외부시험 응시가 원활하지 않았고, 그 여파가 작년까지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감소로 응시대상 인원 자체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성호 의원은 "병사들의 자기 계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국방부와 각 군은 병사들이 자기 계발을 장려하고 배려하는 특단의 정책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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