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기후변화 관련 보험상품 현황 및 개선과제' 리포트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향후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기후변화와 관련된 보험상품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NCEI)에 따르면 지난 7월 지구 표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15.8℃보다 1.12℃ 높은 것으로 나타나, 1850년 이후 전 세계 기록상 가장 기온이 높은 달로 기록됐다.
특히 세계기상기구는 오는 2027년까지 66%의 확률로 1.5℃ 기준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기후변화, 기상이변 심화 등으로 지난 50년간 가뭄과 폭풍, 홍수, 극한기온 등 재해건수는 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과 인도, 영국 등 해외에서는 폭염 피해에 대응하는 보험이 출시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스타트업 보험회사의 경우 3일 이상 폭염 지속 시 보험가입자인 노동자에게 일당 3달러를 지급하는 보험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 대부분 자동차보험에 한정돼 있어 제한적이고, 주로 농작물이나 가축 등을 대상으로 한 정책보험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친환경보험 상품 다양화를 위한 추가 상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재해의 경우 그 원인에 따라 피해가 상이하기 때문에 자연재난별 리스크 평가와 추가 피해보상이 가능한 보험상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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