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아야하는데"…증권사 앱 오류에 50억 날렸다

입력 2023-09-24 14:13   수정 2023-09-24 14:15



올해 8월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가 2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추정액은 50억원에 이른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금융업권별 전산장애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금융업권 내 전산장애 건수는 203건, 피해금액은 49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전체 발생 건수(258건)의 79% 수준이고, 액수로는 작년(53억6천만원)의 93%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증권(73건)에서 전산장애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은행(59건), 보험(36건), 카드(20건), 저축은행(15건) 등 순으로 전산장애 건수가 많았다.

업권별 피해금액은 보험(33억4천500만원), 증권(16억3천600만원), 은행(900만원) 등 순이었다.

특히 증권사는 작년(42억4천400만원)에 이어 올해 8월까지도 10억원이 넘는 피해를 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2월 A생명은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면서 보험료 관련 설정을 누락해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과다 청구했다.

3월 B증권사는 보안장비에 발생한 과부하 때문에 이체 및 해외주식 매매서비스에 지연이 발생했다.

4월 C손해보험은 VAN(부가통신사업자)사의 업무 처리 오류로 보험료 정상 결제건을 카드사에 재요청해 중복으로 결제했다.

윤창현 의원은 "금융은 신뢰와 안전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만큼 전산 안정성은 기본이자 핵심"이라며 "전산에 대한 지출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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