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2차전지 사업 본격 확장…"2024~2025년 양산 목표"
오는 10월5~6일 일반 청약…18일 코스닥 상장
"글로벌 첨단소재 및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퓨릿이 25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퓨릿은 오는 10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퓨릿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첨단 IT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재를 제조하는 업체다. 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포토)공정에서 사용되는 신너(Thinner) 소재의 원재료를 공급한다.
퓨릿은 2014년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허가를 획득하면서 정제 및 재생 기술을 축적했고, 저순도의 원료를 수입해 고순도로 정제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했다.
특히 퓨릿은 2019년 한국알콜 그룹에 편입돼 계열사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및 국내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화학 제품 사업을 강화했으며 폐약을 수거해 유효한 원료를 산액 수준으로 재생산하는 리사이클링 정제 사업에도 진출 중이다.
퓨릿은 축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초 원재료를 직접 합성해,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EEP(Ethyl 3-Ethoxypropionate), EL(Ethyl Lactate)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합성 기술을 보유한 퓨릿은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순도의 EL을 합성 및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이에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 밸류체인에 편입돼,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바탕으로 2020년~2022년 연평균 41%의 꾸준한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퓨릿은 상장 후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반도체 패턴이 미세화되고 집적회로 적층이 확대되는 트렌드로 전공정에 사용되는 소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선제적인 CAPA(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충남 예산에 약 1만 평 규모의 제3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며, 2024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산업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반도체 가동률이 점차 회복되는 연말부터 동사의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퓨릿은 지난 5월부터 세계 최대 화학 기업 ‘듀폰’에 PR(감광액)용 원료로 납품을 시작하는 등 매출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향후 2차전지와 리사이클링 사업도 본격 확장할 방침이다.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전해액 첨가제와 양극재 바인더 유기용매 제품을 국산화할 예정이다. 전해액 공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고품질의 순도와 낮은 수분함량이 요구되는데 퓨릿의 합성 기술력을 통해 충분히 생산 가능하며, 2024~2025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문재웅 퓨릿 대표이사는 "퓨릿은 높은 수준의 고순도 합성 기술을 통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상장 이후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및 리사이클링 사업도 본격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퓨릿 총 공모주식수는 413만7,000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8,800~1만7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477~1,796억 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9월 20~2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0월 5~6일 진행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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