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모야모야 혈관 단면적 크면 위험
희귀질환인 '모야모야 병'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뇌 속의 특정 혈관(내경 동맥 끝부분)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이렇게 되면 뇌는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위해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대신해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데, 이 혈관들은 비정상적으로 가느다랗다. 가느다란 혈관들의 모습은 마치 연기처럼 보여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야모야란 이름이 붙여졌다.
새로 생긴 혈관이 비정상적이라 모야모야 환자는 뇌출혈이 생기기 쉬운데, 유지욱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님은 모야모야 뇌출혈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 알려진 ‘후방 모야모야 혈관 파열’의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후방 모야모야 혈관은 직경 1.0mm 정도의 작은 미세혈관이다.
유지욱 교수팀은 성인 모야모야 환자의 76개 대뇌반구 영상자료(MRI, CT 등)를 대상으로 했으며, 혈관벽 MRI(vessel wall MRI)로 혈관벽 파열군과 비파열군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그 결과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큰 단면적을 가진 경우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단독으로 있는 경우 파열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유지욱 교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의 임상 증상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는데 뇌출혈은 의식저하를 포함해 매우 치명적이지만, 위험도는 덜 알려진 상태”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위험한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관찰되는 모야모야 환자들의 경우에는 뇌출혈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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