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25일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달러당 약 148.5엔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작년 11월 상순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연중 최저치다.
일본은행은 지난 22일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다. 또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선 목표도 지난 7월 결정한 대로 사실상 1% 수준으로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임금상승을 수반하는 2%의 물가 상승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시장 일각에서 나오는 금융완화 정책의 조기 수정 가능성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지난 22일 엔·달러 환율이 148.4엔대로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엔화 가치가 연중 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심리적인 저항선인 1달러당 150엔선이 가까워지면서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의 엔화 가치는 작년 9월 일본 정부가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직접 시장 개입에 나섰을 때(1달러당 145.9엔)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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