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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9-26 08:11   수정 2023-09-26 08:11

    1.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XLP 필수소비재 ETF를 제외하고는 전 섹터가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XLE 에너지 ETF가 1.2% 정도, SOXX 반도체 ETF가 0.7% 정도로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 약보합권에서 머물렀습니다. WTI는 89달러 후반대까지 떨어졌는데요, 다만 브렌트유는 소폭 오르며 93달러 초반대를 지켰습니다. 등락을 좌우할 만한 소식이 이후 따로 없었던 만큼, 유가도 큰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죠? 원유 시장에는 러시아의 디젤과 휘발유 수출 일시 금지에 따른 원유 공급부족과, 달러화 강세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라는 요인이 각각 유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촉매제로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9월 제조업 지표가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한 번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한 점은, 추후 유가의 재상승을 견인할 수는 있겠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는 괜찮았다지만 낮에는 무더위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었죠? 그런데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을이 찾아온 듯 합니다. 시원해진 날씨 속에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0.3% 정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를 대기하며,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대두 선물이 0.2%, 옥수수 선물이 0.9%, 특히 밀 선물이 1.7% 가깝게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흑해와 관련된 이야기는 ETF와 관련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인도의 설탕 수출 금수조치로 인해 연일 최고치를 갱신했던 설탕 선물은 오늘 3% 근접하게 크게 빠졌죠? 최대 설탕 생산국 중 하나인 브라질의 통화인 헤알화가 달러화 대비 2주래 최저치까지 밀려남에 따라, 설탕 가격도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다만, 시중에 풀리는 설탕의 재고가 꾸준히 적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설탕 선물의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달러인덱스가 장중 한때 106선을 돌파했죠?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를 가지는 금 선물이 0.5% 넘게 추락하며 1,930달러 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은 선물도 2% 조금 안 되게 내려갔습니다. 달러인덱스의 급등에, 금속에 대한 수요도 위축됐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도 일제히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팔라듐 선물과 백금 선물은 각각 1.7%와 1.9
    % 떨어졌고요, 구리 선물도 0.6%, 알루미늄도 0.1% 하락했습니다. 니켈도 1.5%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심플리파이 금리인상 헷지 ETF’, 티커명 PFIX입니다. 편의상 피픽스라고도 불리는데요, 금리상승에 추종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54%를 뚫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시장에 잔존하고 있던 긴축 분위기도 물론 있겠고요, 오늘은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도 금리인상 우려에 한 몫을 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금리인상 ‘폭’보다 ‘기간’이 더 중요하다며, 9월 FOMC 회의에서 나온 언급에 기인해 볼 때, 미국의 금리인상기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에너지 가격의 꾸준한 상승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국채금리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가 6개월래 최고치까지 치솟았고요, 장중 한때 106선에 진입했습니다.

    4. 다음은 ‘GX 대마초 ETF’, 티커명 POTX입니다. 대마초 관련주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미시간주, 오리건주, 또 오클라호마주 등 미국의 지역별 대마초 가격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전년비 작게는 5%에서 많게는 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13개 주의 평균 대마초 가격은 작년 말에 비하면 무려 15%나 폭등했죠. 당연히 미국의 대마초 마약등급 하향조정 보도의 영향도 컸는데요, 이후 등락이 좀 오가긴 하지만 대마초 관련주들, 또 대마초 관련 상품들은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하는 양상이었습니다. 오늘도 이 POTX ETF가 8% 가까이 폭등하는 등 좋은 흐름이기는 한데요, 하지만 앞으로는 대마초 도매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바로 과잉재고의 여파입니다. 대마초 꽃의 충분한 생산량이 올해 말까지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주로 실내에서 자라는 대마초 꽃들은 불가피하게 야외에서 키워지는 7~8월이 지나가면 더욱 잘 성장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마초 현물의 가격도 작년 9월 대비 7.3% 정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등, 일부 신호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대마초에 대한 투자를 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다음은 ‘투크리움 밀 ETF’, 티커명 WEAT입니다. 밀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오데사 항구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정전과 인명피해는 물론이고요, 곡물 저장고와 운송 설비들도 대거 파괴됐습니다. 흑해 곡물수출 협정이 중단된 이후, 러시아는 줄곧 이 오데사 항구를 공격의 진앙지로 삼고 있는데요, 이번 공습은 흑해함대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약 1,000톤 가량의 농산물들이 저장돼 있었는데요, 추후 식량안보에 대한 걱정이 고조되며 오늘 주요 곡물 선물들, 그리고 이와 연관된 곡물 ETF들이 일제히 상승 압박을 받았습니다.

    6. 마지막은 하락 상품입니다. ‘GX MSCI 중국 부동산 ETF’, 티커명 CHIR입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차례 파산 위기를 겨우 면했던 중국의 헝다그룹이 이번에는 신규채권 발행 중지를 당했습니다. 이에 따라 헝다그룹의 회생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헝다그룹 뿐 아니라 중국 부동산 업계 전체에 대한 위기가 다시 한 번 재점화될 전망입니다. 사태를 면밀하게 주시하며 ‘스마오 그룹’이나 ‘광저우 R&F부동산’ 등 다른 중국 부동산주들, 또 홍콩 항셍지수도 2% 가까이 주저앉았습니다. 헝다발 부동산 사태를 또 한 번 직면하게 될 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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