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26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 공산 침략으로부터 피로써 이 나라를 지켜냈다"며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가안보를 지켜냄으로써 눈부신 경제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복 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태동한 우리 군은, 이제는 적에게는 두려움을 안겨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받는 세계 속의 강군으로 성장했다"며 "세계 속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을 바라보면, 국군통수권자로서 벅찬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세력, 그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의 원천은 투철한 군인정신과 확고한 대적관"이라며 "평소 엄정한 군기를 통해 실전과 같은 교육 훈련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미국의 핵 자산과 우리의 비핵자산을 결합한 일체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 역내에 수시 전개될 미 전략자산은 북핵 억지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는 북핵 억지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 등 미래의 전장을 주도할 역량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장병의 보수, 보급, 급식, 주거, 의료 등 모든 부분에서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로서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은 6,700여 명의 병력과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는 올해 국군의날 행사에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시가행진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이전보다 기념식 규모를 확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이 참가했고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 등 최신 국산 개발 장비가 참여해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군의 발전상과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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